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 13F: 아마존 16% 최대 비중, 제뉴인 파츠 2배 확대 (2026 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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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소수정예 23개 종목, 빅테크 쏠림은 더 세졌다
‘안전마진’의 대명사 세스 클라먼이 이끄는 바우포스트 그룹이 2026년 2분기(기준일 6월 30일) 13F 공시를 내놨습니다. 보유 종목은 단 23개. 수백 개 종목을 담는 대형 운용사와 달리, 확신 있는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클라먼 특유의 스타일이 그대로입니다. 이번 분기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① 아마존·알파벳 등 빅테크 비중 확대, ② 제뉴인 파츠에 대한 공격적 베팅, ③ 레스토랑 브랜즈·유니언 퍼시픽·웨스코 등 기존 주력주의 일제 축소입니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 한눈에 보기
| 순위 | 종목 | 비중 | 방향 | 평가액 증감(QoQ) |
|---|---|---|---|---|
| 1 | 아마존 (AMZN) | 16.48% | 확대 | +37.4% |
| 2 | 엘레반스 헬스 (ELV) | 9.11% | 유지 | +32.1% |
| 3 | 레스토랑 브랜즈 (QSR) | 9.04% | 축소 | -18.0% |
| 4 | 알파벳 (GOOGL) | 8.95% | 확대 | +43.1% |
| 5 | 퍼거슨 (FERG) | 6.36% | 확대 | +2.3% |
| 6 | 제뉴인 파츠 (GPC) | 6.13% | 확대 | +110.8% |
| 7 | 유니언 퍼시픽 (UNP) | 5.95% | 축소 | -13.8% |
| 8 | 비자 (V) | 4.44% | 유지 | +13.5% |
| 9 | 웨스코 인터내셔널 (WCC) | 4.23% | 축소 | -41.8% |
| 10 | 에이온 (AON) | 4.21% | 축소 | -8.2% |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 합계가 약 75%에 달합니다. 사실상 10개 안팎의 아이디어가 포트폴리오 전체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아마존 16.5%·알파벳 8.9% — ‘싸게 산다’의 대상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위 아마존입니다. 비중 16.48%로 압도적 최대 보유 종목인데, 이번 분기 비중을 추가 확대해 평가액이 37.4% 늘었습니다. 알파벳 역시 비중을 확대하며 평가액이 43.1% 급증, 8.95%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두 종목을 합치면 포트폴리오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전통적으로 부실채권·부동산·비인기 자산에서 기회를 찾던 클라먼이 빅테크에 이만큼 실었다는 건 의미가 큽니다. 해석의 실마리는 ‘가치’의 재정의입니다. 클라우드와 광고, AI 인프라에서 나오는 현금흐름 대비 밸류에이션이 시장의 성장 프리미엄만큼 비싸지 않다고 본 셈입니다. 다만 빅테크 랠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만큼, 이번 확대가 ‘추격 매수’인지 ‘조정 시 저가 매수’였는지는 공시만으로 알 수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제뉴인 파츠 +110.8% — 이번 분기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
증가율만 보면 주인공은 6위 제뉴인 파츠입니다. 평가액이 한 분기 만에 110.8% 늘며 두 배 이상이 됐습니다. 이 정도 증가폭은 주가 상승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려워, 상당한 추가 매수가 있었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자동차 부품 유통(NAPA)이라는 지루하지만 필수적인 사업, 경기 둔화 국면에서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애프터마켓 특성이 클라먼 스타일과 맞아떨어집니다. 배관·건자재 유통사 퍼거슨(+2.3%, 확대)까지 함께 보면, ‘산업 유통’ 축을 조용히 키우고 있는 그림입니다.
덜어낸 쪽: 레스토랑 브랜즈·유니언 퍼시픽·웨스코·에이온
반대편에선 축소가 뚜렷합니다. 3위 레스토랑 브랜즈는 -18%, 유니언 퍼시픽 -13.8%, 에이온 -8.2%, 그리고 웨스코는 -41.8%로 40% 넘게 줄었습니다. 웨스코는 전기·통신 인프라 자재 유통사로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꼽혀온 종목인데, 같은 유통 섹터 안에서도 제뉴인 파츠는 늘리고 웨스코는 줄인 점이 흥미롭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쪽에서 이익을 실현했다면, 아직 싼 쪽으로 옮겨 담는 전형적인 가치투자자의 리밸런싱으로 읽힙니다.
그대로 둔 종목: 엘레반스 헬스와 비자
2위 엘레반스 헬스(9.11%)와 8위 비자(4.44%)는 보유를 유지했습니다. 평가액이 각각 +32.1%, +13.5% 늘어난 것은 주가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헬스케어 보험 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도 엘레반스를 흔들림 없이 들고 가는 모습이라, 클라먼이 단기 노이즈보다 장기 수익성 회복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전 포인트와 13F의 한계
정리하면 이번 분기 바우포스트는 ▲빅테크(아마존·알파벳) 집중 심화 ▲산업 유통(제뉴인 파츠·퍼거슨) 확대 ▲운송·보험중개·전기유통(유니언 퍼시픽·에이온·웨스코) 축소라는 세 갈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다음 분기에는 아마존 비중이 어디까지 커질지, 제뉴인 파츠 매수가 이어질지가 체크포인트입니다.
끝으로 한계도 짚어야 합니다.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 내역을 최대 45일 지연해 공시하므로, 지금 이 순간의 포트폴리오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상장 주식 롱 포지션만 담겨 공매도·채권·비상장 자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바우포스트처럼 주식 외 자산 비중이 커온 운용사는 13F가 전체 전략의 일부만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