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켄밀러 13F: 네이테라 16.6% 원톱, TSMC·ST마이크로 확대에 폭스 신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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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 패밀리오피스가 2026년 2분기(6월 30일 기준) 13F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총 94개 종목으로 구성된 이번 포트폴리오의 헤드라인은 셋입니다. 유전자 진단기업 네이테라의 16.6% ‘원톱’ 체제 강화, TSMC·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 이어지는 반도체 투트랙 확대, 그리고 평가액이 13배 넘게 불어난 아마존입니다.
한눈에 보는 상위 보유 종목
| 순위 | 종목 | 비중 | 변화 | 평가액 증감(전분기 대비) |
|---|---|---|---|---|
| 1 | 네이테라(NTRA) | 16.6% | 비중확대 | +41.2% |
| 2 | TSMC(TSM) | 5.4% | 비중확대 | +68.2% |
| 3 |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 | 4.46% | 비중확대 | +157.4% |
| 4 | 인베스코 ETF | 3.35% | 유지 | +10.9% |
| 5 | 인스메드(INSM) | 2.92% | 비중확대 | -19.5% |
| 6 | 아이셰어즈(iShares) ETF | 2.8% | 유지 | -10.1% |
| 7 | 폭스(FOX) | 2.78% | 신규매수 | — |
| 8 | 인스메드(INSM) | 2.76% | 신규매수 | — |
| 9 | YPF(YPF) | 2.74% | 비중축소 | -4.6% |
| 10 | 아마존(AMZN) | 2.48% | 비중확대 | +1,253.2% |
헬스케어(네이테라·인스메드), 반도체(TSMC·ST마이크로), 빅테크(아마존), 미디어(폭스), 에너지(YPF)에 지수형 ETF 두 개가 뼈대를 이루는 구성입니다.
네이테라 16.6% — ‘원톱’ 확신은 더 강해졌다
네이테라는 비중 16.6%로 2위 TSMC(5.4%)의 세 배가 넘는 압도적 1위인데, 이번 분기에도 비중을 추가로 확대해 평가액이 전분기 대비 +41.2% 늘었습니다. 평가액 증가에는 주가 상승분과 매수분이 섞여 있어 순수 매수 규모를 가려낼 수는 없지만, ‘비중확대’로 분류된 만큼 베팅이 계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테라는 산전 검사와 암 재발 모니터링 등 유전자 기반 진단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거시 판단으로 유명한 드러켄밀러지만, 확신이 서면 한 종목에 공격적으로 집중하는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입니다. 다만 포트폴리오의 6분의 1을 단일 진단주에 실은 만큼, 이 종목의 실적·임상 데이터가 흔들리면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반도체 투트랙 — TSMC 확대에 ST마이크로 +157%
TSMC는 비중 5.4%로 확대됐고 평가액은 +68.2% 늘었습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평가액 증가율이 +157.4%로 상위 종목 중 아마존 다음으로 큽니다. 파운드리 1위(TSMC)와 유럽계 아날로그·차량용 반도체(ST마이크로)를 나란히 키운 것은, AI발 첨단 공정 수요와 그 바깥의 산업·차량용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함께 겨냥한 투트랙 포석으로 읽힙니다.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유럽 반도체까지 큰 폭으로 늘렸다는 점에서,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판단이 특정 밸류체인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아마존 평가액 +1,253%, 폭스는 신규매수
아마존은 비중 2.48%로 10위지만 내용은 강렬합니다. 평가액이 전분기 대비 +1,253.2%, 즉 13배 이상으로 불었습니다. 한 분기 주가 상승만으로는 나올 수 없는 숫자여서, 기존의 작은 포지션을 사실상 새로 쌓는 수준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드러켄밀러가 빅테크 비중을 다시 의미 있게 가져가기 시작했는지가 다음 분기 관전 포인트입니다.
미디어 지주회사 폭스(FOX)는 비중 2.78% 신규매수로 단숨에 7위에 진입했습니다. 상위권에 바로 올라온 무게 있는 신규 편입입니다.
인스메드 ‘두 줄’ 보유와 YPF 축소
이번 13F의 흥미로운 디테일은 인스메드가 5위(2.92%, 비중확대)와 8위(2.76%, 신규매수) 두 줄로 나뉘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13F에서는 같은 발행사라도 보고 단위가 다르면 별도 항목으로 잡힐 수 있는데, 단순 합산하면 약 5.7%에 달합니다. 5위 항목의 평가액이 -19.5%로 줄었는데도 ‘비중확대’로 분류된 데다 별도의 신규매수 항목까지 더해진 것을 보면, 주가 조정 구간에서 오히려 물량을 늘린 그림으로 읽힙니다. 희귀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확신이 상당하다는 뜻입니다.
반면 아르헨티나 에너지 기업 YPF는 비중 2.74%로 일부 덜어냈습니다(평가액 -4.6%). 헬스케어·반도체를 키우는 동안 에너지 익스포저는 소폭 줄인 셈입니다.
ETF는 유지 — 그리고 리스크와 13F의 한계
인베스코 ETF(3.35%)와 아이셰어즈 ETF(2.8%)는 모두 ‘유지’로 분류됐고, 평가액만 각각 +10.9%, -10.1%로 방향이 갈렸습니다. 개별 종목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동안 지수형 ETF는 시장 익스포저의 완충재로 남겨둔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분기 듀케인의 메시지는 세 가지입니다. 네이테라·인스메드로 대표되는 헬스케어 집중 강화, TSMC·ST마이크로·아마존으로 이어지는 기술주 확대, 그리고 확신이 덜한 곳(YPF)은 가볍게 가져가기입니다. 다만 1위 종목 하나가 16.6%인 집중 포트폴리오는 해당 종목의 뉴스 하나에 성과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최대 45일 지연 공시하는 자료라, 지금 이 순간 같은 포지션을 들고 있다는 보장이 없고 공매도·파생·해외 상장분은 담기지 않습니다. ‘따라 사기’의 근거가 아니라 거장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읽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분기에 네이테라 집중이 유지될지, 아마존이 상위권으로 올라올지가 체크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