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2 경제시황: 중동 리스크 속 뉴욕 강세, 코스피 7,475 반등
주말을 앞두고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끈적한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개의 무거운 변수를 안고 한 주를 마쳤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지수는 잔잔했지만, 그 아래 흐름은 결코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증시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반도체주가 끌어올리며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42% 오른 7,575.39, 나스닥은 0.29% 오른 26,281.61, 다우는 150포인트(0.29%) 상승한 52,637.01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유가 급등이 부담이었지만, AI·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지정학 불안 속에서도 ‘실적이 확인되는 곳으로 돈이 몰리는’ 선별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금리·물가
연준은 앞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4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새 의장 케빈 워시 체제 첫 회의에서 나온 결정으로, 위원회는 눈에 띄게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냈습니다. 문제는 물가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CPI)는 4.2%,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도 4.1%로 3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시장은 7월 29일 회의를 앞두고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들어온 투자자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환율·원자재
국제유가가 이번 주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미국이 이란 표적을 공습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유조선을 위협하면서, WTI는 배럴당 72달러 안팎에서 주간 3.5% 급등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해협 완전 봉쇄’까지는 반영하지 않고, 충돌과 소강이 반복되는 ‘뉴노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안전자산 금은 온스당 4,100달러 선에서 주간 1.5%가량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05원 부근까지 내려 한 달 만의 원화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 시장
코스피는 10일 184.03포인트(2.52%) 급등한 7,475.94로 마감하며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약 3,226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 지수 상승의 온기를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지수는 올랐지만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신호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핵심은 ‘유가가 물가를, 물가가 금리를 자극하는’ 연결 고리입니다. 중동發 에너지 가격이 튀면 연준의 인하 여력은 그만큼 좁아집니다. 이번 주 미·이란 협상 재개 여부와 7월 29일 FOMC를 향한 시그널, 그리고 외국인 수급의 방향 전환 여부를 함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