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경제시황: 반도체가 끌어올린 뉴욕증시, 유가는 91달러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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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 지난주 급락했던 반도체가 하루 만에 되돌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S&P500은 0.9% 오른 7,505.24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은 1.3%, 다우는 38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인공은 확실했습니다. 샌디스크가 14.3%, 마이크론이 12.2%, AMD가 8.1% 뛰었고 인텔도 7% 안팎 올랐습니다. 반도체 ETF(SMH)는 하루 4% 급등했죠. 지난주 메모리 가격 우려로 두들겨 맞았던 종목들이 그대로 되돌아온 흐름입니다.
해석하자면 이건 ‘새로운 호재’라기보다 과매도 되돌림 + 실적 기대의 조합입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7%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UBS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8,100으로 올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 하락했습니다. 기대가 큰 종목일수록 발표 직전엔 몸을 사리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금리·물가 — 물가는 꺾였는데, 시장은 ‘인상’을 본다
지난주 나온 6월 CPI는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 대비 3.5%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근원 CPI도 2.8%에서 2.6%로 내려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대로 밀렸습니다.
그런데도 시장은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3.75%이고, 이달 2829일 FOMC는 동결이 유력하지만 9월 ‘인상’ 확률이 53%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저울질하는 국면이라는 점, 이게 지금 시장의 핵심 긴장입니다.
환율·원자재 — 유가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위협한다
브렌트유는 21일 2.5% 오른 배럴당 91.4달러로, 한 달 만에 17% 넘게 뛰었습니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피격, 홍해 봉쇄 위협, 카자흐스탄 수출 인프라 타격까지 공급 측 악재가 겹쳤습니다.
금은 온스당 4,000달러 위에서 버티며 1% 넘게 올랐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매파로 돌아섭니다. 6월 CPI가 좋았어도 시장이 9월 인상을 계산하는 이유가 바로 이 연결고리입니다.
한국 시장 — 코스피 3.56% 급등, 환율은 1,470원대로
21일 코스피는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마감하며 6,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삼성전자가 6.15%, SK하이닉스가 4.08%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SK스퀘어(+6.46%)와 삼성생명(+4.81%)도 강세였습니다. 코스닥은 0.49% 오른 753.34로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내린 1,473.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수급이 돌아오면 환율도 같이 진정되는 구조가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알파벳·테슬라 실적(한국시간 23일 새벽) — AI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테슬라는 2분기 인도량 48만 대로 시장 예상을 7만 대 넘게 웃돌았지만, EPS 전망치가 0.27~0.74달러로 벌어져 있습니다. 인도량이 이익으로 이어졌는지가 관건입니다.
- 유가 90달러선 유지 여부 — 여기서 더 오르면 9월 인상 확률이 더 밀려 올라갑니다.
- 외국인 수급 —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50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반도체를 다시 담기 시작했는지, 하루짜리 반등인지 이번 주가 분기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