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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5 경제시황: 코스피 5.72% 폭락·브렌트 100달러, 중동發 인플레 공포

목차

한 줄 요약

유가가 시장의 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자 ‘인플레이션 재점화 → 연준 금리 인상’이라는 회로가 다시 켜졌고, 그 충격을 가장 세게 맞은 곳이 한국 증시였습니다.

미국 증시 — 지수는 버텼지만 기술주는 흔들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 다우 51,947.25 (+0.46%)
  • S&P 500 7,411.98 (+0.05%)
  • 나스닥 24,975.82 (-0.64%)

지수만 보면 조용해 보이지만,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했고 나스닥은 한 주 동안 2% 빠졌습니다. 눈에 띈 건 인텔입니다.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큰 폭으로 넘겼는데도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AI에 얼마나 더 쏟아부어야 하나”라는 자본지출 부담이 확인되면 시장이 오히려 파는, 최근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버라이즌·아메리칸익스프레스·넥스트에라도 이익은 예상을 넘겼지만 매출은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 관세가 발효돼 주요 교역국에 10~12.5% 세율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S&P글로벌 7월 플래시 PMI는 미국 기업활동이 8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확장했음을 보여줬는데, 이 ‘경기는 괜찮다’는 신호가 역설적으로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운 측면도 있습니다.

금리·물가 — 논의 주제가 ‘인하’에서 ‘인상’으로

시장이 지금 계산하고 있는 건 인하가 아니라 인상입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한 주 전 68%에서 80%로 뛰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70%까지 올라섰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확실히 식었지만,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유가가 다시 오르면 물가 하락 경로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는 7월 29일 FOMC가 다음 분수령입니다.

환율·원자재 — 유가가 모든 걸 끌고 다닌다

브렌트유는 주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가 금요일 4% 급락해 97달러 부근으로 내려왔습니다. 6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인데, 이유는 공급이 실제로 끊기지 않았다는 점과 파키스탄·중국이 미국-이란 협상 재개를 중재한다는 보도 때문입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입니다.

금 현물은 온스당 4,028~4,055달러 선. 목요일 4,100달러를 넘었다가 되밀렸지만 4,000달러 지지선은 지켰습니다. 안전자산 수요와 ‘금리 인상 시 금은 불리’라는 압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구간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475원대까지 올랐다가 1,466.6원(전일 대비 -0.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주가가 5% 넘게 빠진 날치고는 환율이 의외로 안정적이었다는 점은 기록해둘 만합니다.

한국 시장 — 또 한 번의 ‘검은 금요일’

코스피는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 코스닥은 5.32% 내린 748.22로 마감했습니다. 7,000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습니다.

  • 외국인 순매도 약 3조 2,685억 원
  • 기관 순매도 약 1조 9,513억 원
  • 삼성전자 -7.6%

오전 11시 23분엔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급락하며 올해 41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7월 15일 이후 거의 매일 사이드카가 걸리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 시장의 체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유가 급등에 미 금리 상승,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강제노동 관세’ 발표까지 겹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고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악재의 배수구 역할을 한 셈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7월 29일 FOMC — 동결이 유력하지만,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유가·관세발 물가를 어떻게 규정하는지가 9월 인상 확률을 좌우합니다.
  2. 중동 협상 진전 여부 — 유가 100달러가 고착되면 ‘금리 인상 + 경기 둔화’ 조합이 되고, 협상이 진전되면 이번 주 하락분의 상당 부분은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지금 증시는 사실상 유가의 파생상품입니다.
  3. 코스피 반발력 — 외국인 3조 원대 순매도가 이어질지, 아니면 하루짜리 패닉이었는지가 다음 주 초에 판가름 납니다.

데이터 출처

#경제뉴스#증시#코스피#국제유가#연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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