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1 경제시황: MS 15% 폭등에 나스닥 2.8%↑, 코스피는 7월 -28.9% 최악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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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마이크로소프트 한 종목이 시장을 들어올렸다
7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날 FOMC 충격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다우는 613.92포인트(1.19%) 오른 52,208.06, S&P500은 1.66% 상승한 7,437.63, 나스닥은 2.78% 급등한 25,122.18로 마감했습니다.
주인공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Azure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가 15% 넘게 치솟았고, 하루 시가총액 증가폭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메타는 약 8% 급락했습니다. 같은 ‘AI 투자’인데 한쪽은 돈이 되는 게 숫자로 증명됐고, 다른 한쪽은 아직 아니라는 판정 — 시장이 AI 종목을 뭉뚱그려 보지 않고 옥석을 가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장 마감 후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냈습니다. 애플은 주당순이익 2.02달러(예상 1.89달러), 매출 1,094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고 아이폰 매출이 22% 늘었지만, 서비스 부문이 기대에 못 미치며 시간외에서 4%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매출 2,006억 달러(전년비 +20%)에 AWS가 37% 성장하며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금리·물가: 연준은 동결했지만, 반대표가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었다
연준은 7월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눈여겨볼 건 반대표의 방향입니다. 해맥(클리블랜드),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건(댈러스) 세 지역 연은 총재가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세 명이 같은 방향으로 반대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이를 “한바탕 집안싸움”이라 표현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25bp 인상 확률은 57% 수준입니다.
30일 발표된 6월 PCE 물가는 전년비 3.7%로 5월(4.1%)보다 둔화됐고, 근원 PCE는 3.3%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근원이 넉 달 연속 3.3% 이상에 머물러 있어 2% 목표와는 여전히 거리가 멉니다. 2분기 GDP도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물가는 내려오는데 성장은 식고, 그런데 연준 내부에선 인상론이 나온다 — 채권시장이 불편해할 조합입니다. 실제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5.24% 부근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원자재
원/달러 환율은 7월 30일 1,437.10원에 마감했습니다. 금은 온스당 4,158.80달러로 1.51% 올랐고, 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선, WTI가 84달러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전 거래일 지정학적 긴장으로 8% 가까이 급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한국 시장: 7월은 1990년 이후 최악의 달이었다
코스피는 7월 30일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 코스닥은 2.70% 하락한 644.78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반도체 저가매수로 5,976.82까지 올랐다가 오후 매물에 밀렸습니다. 개인이 1조 4,19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습니다.
문제는 7월 전체입니다. 코스피는 한 달간 28.9% 하락해 1990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고, 6월 19일 고점 대비로는 33.5% 빠졌습니다. 28~29일 이틀 연속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도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촉발 요인은 중국 CXMT 상장에 따른 중국 반도체 굴기 우려와 미국 AI 기업들의 순환출자 논란이었지만, 낙폭을 키운 건 레버리지 청산 연쇄였습니다. 금융위는 레버리지 투자한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첫째, 미국 빅테크 실적의 온도차가 국내 반도체주로 번질지입니다. Azure와 AWS가 나란히 호실적을 낸 건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 신호지만, 중국 공급 우려가 이를 상쇄할지가 관건입니다.
둘째, 30년물 5%대 고착입니다. 장기금리가 이 수준에 머물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는 실적으로 매번 증명해야 하는 시장이 됩니다. 메타의 8% 하락이 그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셋째, 코스피의 자율 반등력입니다. 7월 30일 외국인·기관이 나란히 1조원대를 사들인 건 의미 있는 변화지만, 개인 물량이 계속 나오는 한 지수 회복보다는 변동성 축소가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