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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경제시황: 코스피 사상 최대 반등, 시장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목차

미국 증시: 아마존이 끌고, 애플이 붙잡았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7월 31일)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다우는 276.97포인트(0.53%) 오른 52,485.03, S&P500은 52.09포인트(0.7%) 상승한 7,489.72, 나스닥은 251.68포인트(1.0%) 오른 25,373.85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4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주인공은 아마존이었습니다. 2분기 매출 2,006억 달러, AWS 매출 전년 대비 37%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하루 14.9% 급등, 다우지수에만 약 208포인트를 보탰습니다. 그동안 “AI 투자만 하고 회수는 언제 하느냐”는 시장의 의심에 실적으로 답한 셈입니다.

반면 애플은 9.4% 급락했습니다. 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AI 하드웨어 붐에 따른 부품 공급 제약을 이유로 다음 분기 매출 성장률을 9~11%로 제시했습니다. 시장 기대치 12%에 못 미친 겁니다. 지수는 올랐지만 실제로는 대형 기술주 몇 개가 끌어올린 장세였고, 종목 다수는 하락했습니다.

금리·물가: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보는 시장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연준입니다. 7월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위원 3명이 25bp 인상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6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로 여전히 목표치 2%를 크게 웃돕니다.

금요일 일부 연준 인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채권이 흔들렸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74%로 올랐고, 30년물은 5.23%까지 치솟아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25bp 인상 확률은 약 63~65%입니다. 신임 케빈 워시 의장이 “2% 복귀” 의지를 반복하면서도 구체적 경로를 제시하지 않은 점이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환율·원자재: 유가가 물가 우려를 되살렸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7.93달러(+1.21%), WTI는 84.67달러(+1.29%)로 올랐습니다. 한 달 새 브렌트 기준 약 23% 급등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점화되고 흑해 CPC 터미널 인근 공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겹친 결과입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집니다. 지금 채권시장이 불안한 근본 원인이 여기 있습니다.

금은 온스당 4,042.97달러로 1.47% 하락했습니다. 달러 반등과 9월 긴축 가능성이 발목을 잡았지만, 월간으로는 2월 이후 첫 상승(+0.5%)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42.93원으로 19.20원(1.35%) 올랐습니다. 다만 7월 한 달로 보면 원화는 8% 넘게 절상돼 2009년 3월 이후 최강의 월간 성적을 냈습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 자금 원화 환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겹친 결과입니다.

한국 시장: 역사상 최대 상승률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로 마감했습니다. 2008년 10월 30일의 11.95%를 넘어선 사상 최대 일간 상승률입니다. 삼성전자가 26.81% 오른 26만 2,500원,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인 29.95% 상승해 171만 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30% 제한폭 도입 이후 SK하이닉스의 첫 상한가입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 2,197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이 반등은 폭락의 반작용이라는 점을 봐야 합니다. 7월 초 8,300선이던 코스피는 5,600선까지 밀리며 한 달간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랙의 기판 문제 지연설, 중국 반도체 추격 우려, 시가총액이 반도체 두 종목에 쏠린 구조가 낙폭을 키웠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이번 주는 변동성의 방향을 결정할 재료가 몰려 있습니다.

  • 금요일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최대 이벤트입니다. 역설적으로 고용이 너무 좋으면 경기 과열 신호로 읽혀 9월 인상 베팅이 강해지고 증시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 실적: 팔란티어, AMD, 일라이릴리, 샌디스크가 대기 중이고,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하는 스페이스X(화요일)도 주목됩니다.
  • 연준 인사 발언: 수요일 리사 쿡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나섭니다. 워시 의장이 선제적 가이던스를 줄이겠다고 한 만큼, 개별 지표와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국면입니다.

코스피 반등의 지속 여부는 결국 미국 빅테크 실적과 고용지표 확인 뒤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루 17% 상승은 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이 아니라, 그만큼 시장이 극단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데이터 출처

#경제뉴스#증시#코스피#연준#금리#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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