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경제시황: 호르무즈 기대에 S&P·다우 사상 최고, 다우 54,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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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 두 달 만의 신고가, 다우 54,000 돌파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습니다. S&P500은 1.79% 오른 7,736.52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고, 다우지수는 907.47포인트(1.71%) 뛴 54,085.88로 처음 54,0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2.59% 오른 26,584.99를 기록했습니다.
상승 동력은 두 가지가 겹쳤습니다. 하나는 실적입니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낸 팔란티어가 이날 29% 폭등했습니다. 매출 19억4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18억 달러)을 웃돌았고, 미국 상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49% 급증한 7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도 81억5천만 달러대로 상향했습니다. AI 수요가 ‘기대’가 아니라 ‘결제된 매출’로 확인됐다는 점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렸습니다. 다우에서는 캐터필러가 5% 넘게 뛰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유가·금 — 호르무즈 재개통 기대가 시장을 움직였다
두 번째 동력은 유가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브렌트유는 4% 넘게 떨어져 배럴당 8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해협은 여전히 봉쇄 상태이고, 이란은 직접 협상 사실을 부인하며 군은 “높은 경계태세”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합의가 아니라 ‘합의 기대’에 움직인 랠리라는 뜻이라, 뉴스 한 줄에 되돌려질 수 있는 구간입니다. 금은 온스당 4,100달러대(12월물 4,109.60달러 시가)를 지키며, 위험자산 랠리에도 안전자산 수요가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금리·물가 — 연준은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 기준금리는 3.50~3.75%로, 2026년 들어 아직 인하가 없습니다. 근원 PCE 물가가 2.8%에 머물러 있는 게 걸림돌입니다. 6월 고용은 비농업 취업자 5만7천 명 증가에 그쳐 예상(11만3천 명)의 절반 수준이었고, 실업률은 4.2%였습니다. 물가는 안 내려오는데 고용은 식는, 연준 입장에서 가장 애매한 조합입니다.
한국 시장 — 반도체가 살린 뒷심
4일 코스피는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6,080선(-2.83%)까지 밀렸다가 후반 반등에 성공한 롤러코스터 장이었습니다. 삼성전자(24만 원, +0.21%)와 SK하이닉스(157만7천 원, +0.64%)의 낙폭 축소가 지수를 되돌렸습니다. 수급은 개인이 8천억 원대를 순매수하고 외국인·기관이 각각 3,706억 원, 5,392억 원을 판 구조로, 외국인 복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달러는 6월 1,550원에 육박했다가 7월 큰 폭으로 절상돼 1,440원 안팎까지 내려온 뒤 등락 중이며, 역외 NDF는 1,429.30원에 호가됐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첫째, 장 마감 후 나온 AMD와 SpaceX(상장 후 첫 실적) 숫자입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재확인되면 국내 반도체주 반등에도 힘이 실립니다. 둘째, 호르무즈 협상의 실체입니다. 기대가 사실로 바뀌면 유가 하락 → 물가 부담 완화 → 금리 인하 기대라는 연쇄가 열리지만, 이란이 협상을 부인한 만큼 되돌림 위험이 큽니다. 셋째, 이번 주 발표될 7월 고용지표입니다. 6월처럼 부진하면 ‘경기 둔화’와 ‘인하 기대’가 동시에 커지며 증시 방향이 갈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