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 RichBoost
광고

2026-08-07 경제시황: 메모리 쇼크에 코스피 4.6% 급락, 유가는 80달러 아래로

목차

미국 증시 — 다우, 기록 행진이 멈췄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밀렸습니다. 다우는 464.02포인트(-0.85%) 내린 53,885, S&P500은 0.18% 하락한 7,709.96, 나스닥은 0.06% 내린 26,348.35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5거래일 연속 상승과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수 낙폭보다 중요한 건 ‘내부 온도차’입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만 두 자릿수 급락한 반면 나머지 섹터는 대체로 버텨줬고, 그 결과 S&P500은 변동성 큰 장세에도 보합권에서 끝났습니다. 진앙은 샌디스크였습니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 89.7억 달러, 조정 EPS 39.25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103억~108억 달러) 중간값이 컨센서스 108억 달러를 밑돌면서 주가가 장중 두 자릿수까지 빠졌습니다. 웨스턴디지털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올해 각각 수백 퍼센트 급등한 종목들이라 ‘기대치를 살짝 밑돈 것’만으로도 매도 트리거가 된 셈입니다. 전날에는 제프 딘 등 최고위 AI 연구자 4명이 신생 스타트업 설립을 위해 이탈한다는 소식에 알파벳이 4% 하락했습니다.

금리·물가 — 논쟁의 방향은 ‘인하’가 아니라 ‘인상’

8월 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9,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늘었지만 시장 예상(20만 4,000건)은 밑돌았습니다.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뜻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6% 부근에서 움직였고, 주간 기준으로는 10bp가량 내렸습니다.

지금 미국 채권시장의 화두는 “언제 내리나”가 아니라 “인상을 피할 수 있나”입니다. 호르무즈 사태로 뛴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다음 달 금리 인상 확률은 약 58%로 이번 주 초 68%에서 낮아졌습니다. 확률을 끌어내린 건 다름 아닌 유가입니다.

환율·원자재 — 호르무즈 해빙 기대가 판을 바꿨다

이란과 오만이 두 달간의 협상 끝에 안전 항로 합의문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이란은 “임시 항로일 뿐 해협의 완전한 재개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금 현물은 온스당 4,285달러대로 6월 18일 이후 7주 만의 최고치, 4거래일 연속 상승입니다. 유가 하락 → 인플레 압력 완화 → 금리 인상 부담 축소 → 금리 비수익 자산인 금에 우호적, 이라는 연결고리가 작동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423.8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시장 — 메모리 한 종목이 지수를 흔들다

6일 코스피는 301.88포인트(-4.58%) 급락한 6,296.38로 마감했습니다. 오전 10시 1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올해만 24번째입니다. SK하이닉스 -10.37%, 삼성전자 -6.30%, SK스퀘어 -13.32%, 삼성전기 -9.37%로 반도체·부품이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0.26% 오른 801.67로 닷새째 상승했습니다. 시장 전체의 패닉이 아니라 ‘메모리 쏠림의 되돌림’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7월 한 달 20% 넘게 빠졌다가 7월 31일 하루에만 17.91% 폭등했던 극단적 변동성의 연장선으로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1. 호르무즈 합의 문구 — ‘임시’냐 ‘전면 재개’냐에 따라 유가, 금리 인상 확률, 금 가격이 한꺼번에 다시 움직입니다.
  2. 메모리 가격 사이클 — 샌디스크 가이던스가 업사이클 정점 신호인지, 일시적 재고 조정인지. 국내 반도체주 방향이 여기 달렸습니다.
  3. 지수보다 종목 — 미국 지수 낙폭은 1% 미만이었지만 개별 반도체주는 두 자릿수로 흔들렸습니다. 지수만 보면 시장을 놓칩니다.

데이터 출처

#경제뉴스#증시#반도체#코스피#국제유가#연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