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경제시황: OpenAI 매출 쇼크·유가 급등에 나스닥 1%대 하락, 코스피 2.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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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AI 기대에 처음으로 금이 갔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크게 밀렸습니다. 나스닥은 1.25% 내린 27,193.34, S&P 500은 0.47% 내린 7,765.36에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51.77포인트(0.1%) 오른 51,231.64로 겨우 상승을 지켰습니다. S&P 500이 처음으로 7,800선 위에서 마감한 지 이틀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OpenAI였습니다. 투자자 업데이트에서 OpenAI의 9월 말 연환산 매출은 약 500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퍼졌던 680억 달러는 파트너사의 총매출까지 더한 숫자였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 오라클이 5.5%, 브로드컴이 4.3%, 엔비디아가 2.9% 하락했습니다. OpenAI는 3분기 전체 런레이트 성장률 77%, 기업 부문 107%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성장률보다 ‘기대했던 숫자보다 작다’는 점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AI 투자 사이클을 떠받쳐 온 핵심 고객의 매출이 생각보다 작다면 데이터센터 투자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이 퍼진 것입니다.
금리·연준: 연내 추가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
이번 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의 위원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10월 인상 확률을 약 19%, 12월까지의 인상 확률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쉬어갈 수 있다는 ‘유연성’을 언급했지만, 물가 2%를 달성하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대 중반으로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금리가 이 정도로 높으면 높은 밸류에이션의 성장주가 먼저 부담을 받습니다.
환율·원자재: 중동 해운 리스크로 유가 재급등
카타르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았다는 보도에 걸프만·호르무즈 해협의 해운 불안이 다시 커졌습니다. WTI는 3.64% 오른 배럴당 91.4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100달러를 크게 넘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자극되고, 그만큼 연준의 추가 인상 근거도 강해집니다. 주식에는 이중 부담인 셈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338.5원으로 마감해 증시 급락에도 오히려 안정적이었습니다. 수입업체의 달러 수요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균형을 이룬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 시장: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2.6% 급락
8일 코스피는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 코스닥은 0.69% 내린 892.2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조5,600억 원, 기관이 1조1,60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6,8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았지만 2.42% 내린 26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SK하이닉스도 2.44% 떨어졌습니다. 월간 옵션 만기와 미국발 매파 신호가 겹친 것도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은 이미 기대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국내 휴장: 오늘(9일)은 한글날이라 한국 증시가 쉽니다. 다음 거래일에는 이틀 동안의 미국 증시 흐름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 AI주 재평가: OpenAI 쇼크가 하루 만의 조정으로 끝날지, AI 인프라 투자 전반을 다시 따져보는 계기가 될지 반도체·클라우드주 흐름을 지켜봐야 합니다.
- 유가와 10년물 금리: 브렌트유가 100달러 위에 머물고 10년물 금리가 5%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연준의 12월 인상 전망은 더 굳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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