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경제시황: 엔비디아 서프라이즈에 나스닥 1.6%↑, 한은 2연속 인상에도 코스피 6,9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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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엔비디아가 끌어올린 기술주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72% 오른 7,730.99, 나스닥은 1.57% 급등한 26,541.35, 다우는 0.20% 오른 53,569.44로 장을 마쳤습니다.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였습니다. 2분기(회계연도 2027) 매출 9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고, 주당순이익 2.22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을 크게 웃돌면서 주가는 8.7% 급등했고, 브로드컴(+4.5%) 등 반도체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22.6%), 크라우드스트라이크(+20.5%), 옥타(+28.6%) 등 소프트웨어 기업 실적까지 겹치며 기술 섹터가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기술 섹터가 S&P500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지수 상승의 폭은 넓지 않았고, AI 관련주 한 축에 쏠린 랠리였습니다.
금리·물가: PCE는 뜨겁고, 시장은 잭슨홀을 기다린다
이날 발표된 7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예상 0.1%), 전년 대비 3.7%(예상 3.6%)로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3.3%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여러 달째 3.3%에서 꿈쩍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멈췄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1.5%, 7월 내구재 주문은 1.1% 증가(예상 0.5%)로 경기는 버티는 모습입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65~4.66%까지 올라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을 38% 안팎으로 보고 있는데, 물가는 뜨겁지만 고용이 약해지고 있어 “당장 인상보다는 동결”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밤 10시(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첫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대형 연설로, 9월 인상 여부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어 채권·환율 시장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원자재: 유가 주간 7% 급락, 금은 3개월 고점 부근
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7~88달러, WTI는 82~83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수익공유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지정학 프리미엄을 낮추면서 브렌트유는 이번 주 들어 7% 넘게 빠졌습니다. 유가 하락이 국채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한 측면도 있습니다.
금은 온스당 4,650달러 선으로 3개월 고점 부근에서 소폭 등락했습니다. 물가 불안과 금리 상승이 서로 상쇄되는 구간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3.9원 내린 1,380.9원에 마감하며 1,38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한은 금리 인상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 시장: 엔비디아 훈풍 vs 한은 긴축
코스피는 27일 1.53%(104.16p) 오른 6,912.37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엔비디아 실적 효과로 6,996까지 뛰며 7,000선을 눈앞에 뒀지만, 오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상승 폭을 반납했습니다. 코스닥은 1.30% 오른 837.65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0.25%p 인상했습니다. 7월(2.5→2.75%)에 이은 2회 연속 인상으로, 금통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했습니다. 물가 상방 압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도 3.3%로 올려 잡았습니다. 경기가 좋으니 물가를 잡을 여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4거래일 연속 팔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456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1,814억 원을 샀습니다. 반도체가 주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 +2.49%, 삼성전자 +1.72%, 삼성전기 +4.13%. 전주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만 4조 원 넘게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일단 눌러준 셈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한국시간 밤 11시) — 9월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국채 금리·달러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매파적이면 원화 강세 되돌림 가능성.
- 엔비디아 랠리의 확산 여부 — 어제 미국은 기술 섹터만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에서도 반도체 외 업종으로 매수가 번지는지가 7,000선 재도전의 조건입니다.
- 한은 긴축 사이클과 내수주 — 2연속 인상으로 대출금리 부담이 커지는 건설·유통·소비재 종목은 반도체 강세와 별개로 눌릴 수 있습니다.
- 유가 반등 여부 — 주간 7% 급락 뒤 27일 WTI 선물이 1.5% 반등했습니다. 호르무즈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물가 기대가 다시 흔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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