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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펀드 2분기 13F: 아마존 -30% 덜고 알파벳 +65% 베팅, 엔비디아·리비안은 축소

목차

헤드라인: 빅테크 안에서 갈린 방향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2026년 6월 30일 기준 13F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미국주식 평가액은 약 81억 달러(원화 약 11조 원), 보유 종목 수는 259개입니다. 매크로 베팅으로 유명한 소로스지만, 13F에 드러나는 주식 포트폴리오만 봐도 이번 분기의 메시지는 선명합니다. 아마존은 평가액 기준 30% 넘게 줄었고, 알파벳은 65% 넘게 불었습니다. 같은 ‘빅테크’로 묶이는 두 종목의 운명이 한 분기 만에 극명하게 갈린 셈입니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 총정리

순위종목비중방향평가액 증감(QoQ)
1아마존(AMZN)3.46%비중축소-30.5%
2알파벳(GOOGL)3.36%비중확대+65.6%
3TSMC(TSM)3.06%유지+41.3%
4글로벌 페이먼츠(GPN)2.73%유지+2.1%
5엔비디아(NVDA)2.62%비중축소+13.8%
6루멘텀 홀딩스(LITE)2.55%비중축소+11.1%
7일렉트로닉 아츠(EA)2.44%비중확대+1.1%
8빌 홀딩스(BILL)2.24%유지-4.4%
9PG&E(PCG)2.21%유지-1.1%
10리비안(RIVN)1.91%비중축소+1.4%

1위 아마존조차 비중이 3.46%에 그칠 만큼 분산된 포트폴리오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띕니다. 259개 종목에 걸쳐 잘게 쪼개져 있어, 상위 10개를 다 합쳐도 전체의 약 4분의 1 수준(26.6%)입니다.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테마별로 여러 종목을 얹어가며 기민하게 갈아타는 운용이라는 뜻입니다.

아마존 -30.5% vs 알파벳 +65.6% — 명확한 갈아타기

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아마존은 비중축소로 평가액이 30.5% 급감했고, 알파벳은 비중확대로 평가액이 65.6% 급증하며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두 종목의 비중 차이는 이제 0.1%포인트(3.46% vs 3.36%)에 불과합니다. 다음 분기엔 순위가 뒤집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간격입니다.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AI 수혜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로 읽힙니다. 검색·클라우드·자체 AI 모델을 모두 쥔 알파벳과, 이커머스·클라우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아마존 — 이 저울에서 소로스 펀드는 알파벳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반도체·AI 하드웨어: TSMC는 홀드, 엔비디아·루멘텀은 차익 실현

3위 TSMC는 ‘유지’인데 평가액이 41.3% 늘었습니다. 보유를 크게 건드리지 않았는데 가치가 뛰었다는 건 주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누렸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반면 엔비디아(비중축소, 평가액 +13.8%)와 루멘텀(비중축소, +11.1%)은 평가액이 늘어나는 동안 오히려 비중을 덜어냈습니다. 오른 만큼 일부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보유 자체는 이어가는, 전형적인 ‘이익은 지키고 리스크는 줄이는’ 트레이딩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AI 밸류체인 안에서도 결이 다릅니다. 파운드리(TSMC)는 들고 가고, GPU(엔비디아)와 광통신 부품(루멘텀)은 덜어내는 그림 —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더라도 종목별 주가 부담은 다르게 본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결제·핀테크와 유틸리티 — 포트폴리오의 완충지대

화려한 AI 종목들 사이에서 글로벌 페이먼츠(4위, 유지), 빌 홀딩스(8위, 유지), PG&E(9위, 유지)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결제 인프라와 캘리포니아 유틸리티는 성장 스토리보다는 현금흐름과 턴어라운드 스토리에 가까운 포지션입니다. 세 종목 모두 ‘유지’라는 점에서, 시장이 출렁일 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눌러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7위 일렉트로닉 아츠는 이번 분기 비중을 늘린 종목입니다. 게임 산업은 AI 활용에 따른 개발 효율화 기대와 콘텐츠 IP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동시에 가진 섹터라는 점에서, 빅테크 일변도에서 벗어난 베팅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리비안 축소 — EV 베팅은 한 발 빼기

10위 리비안은 비중축소입니다. 평가액은 +1.4%로 거의 그대로지만 방향은 ‘줄이기’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논란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조금씩 발을 빼는 모습으로 읽히지만, 여전히 상위 10위 안에 있는 만큼 ‘청산’이 아니라 ‘관리’ 단계로 보는 게 맞습니다.

13F 읽을 때 주의할 점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최대 45일 지연 공시합니다. 즉 지금 보는 6월 30일 포트폴리오는 이미 한 달 반 전의 스냅샷이고, 그 사이 상당 부분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또 13F에는 미국 상장 주식 롱 포지션 위주로만 담겨 숏 포지션·파생상품·해외 주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매크로 헤지가 많은 소로스 펀드의 특성상, 이 공시만으로 전체 그림을 판단하는 건 무리입니다.

관전 포인트 정리

  • 알파벳 vs 아마존 역전 여부: 0.1%포인트 차이. 다음 분기 공시에서 1위가 바뀌는지.
  • 엔비디아·루멘텀 축소 지속 여부: 한 번의 차익 실현인지, 추세적인 AI 하드웨어 비중 축소인지.
  • TSMC 유지 전략: 평가액 급증에도 ‘유지’를 택한 만큼, 파운드리에 대한 확신이 이어지는지.
  • 리비안: 축소 속도가 빨라지는지, 상위 10위권을 지키는지.

빅테크를 통째로 들고 가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승자를 고르는 것 — 이번 소로스 펀드 13F가 보여주는 한 줄 요약입니다.

데이터 출처

#소로스 펀드#조지 소로스#13F#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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