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경제시황: 8월 고용 16.2만 '깜짝 호조', 연준 인상 공포에 뉴욕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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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 하루
4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38% 내린 7,718.60, 다우는 0.51% 내린 53,414.25, 나스닥은 0.29% 내린 26,506.99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끊긴 것인데, 경기가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좋아서 떨어진 날입니다. 8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자 “연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생겼다”는 해석이 시장을 눌렀습니다.
종목별로는 룰루레몬이 3분기 매출 부진과 연간 가이던스 하향으로 17~18% 급락했고, 신용점수 업체 페어아이작(FICO)도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가격 정책 비판에 16.7% 밀렸습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는 강세가 이어져 샌디스크가 11.9%, 마이크론이 6.1% 뛰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수요로 번지는 흐름은 지수 방향과 무관하게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금리·물가: 8월 고용 16.2만, 9월 인상 확률 급등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은 16만 2,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약 5만 3,000명)의 3배에 달했습니다.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6~7월 수치도 합산 5만 5,000명 상향 조정됐습니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됐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주점이 5만 9,000명으로 고용을 이끌었고, 정보 업종은 2만 3,000명 줄어 AI 투자에 따른 인력 대체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문제는 연준입니다. 발표 직후 9월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이 50~60%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앞서 월러 이사 등이 “물가 압력이 계속 완화되면 동결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인상 기대를 낮춰 놓았던 터라, 이번 지표가 그 균형을 다시 매파 쪽으로 기울인 셈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77~4.79%까지 올라 두 달여 만의 최고권에 근접했고, 달러인덱스도 0.3% 강세였습니다.
환율·원자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1,340원대까지 진입했는데,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며 연말 1,300원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고용 발표는 서울 마감 이후였기 때문에, 달러 강세 압력은 다음 주 초 반영될 수 있습니다.
원유는 WTI가 배럴당 91달러 안팎, 브렌트유는 96달러 안팎에서 소폭 약세였습니다. 여전히 90달러대 고유가가 유지되면서 연준의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금은 온스당 4,470달러 부근에서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금리 인상 우려는 금에 부담이지만, 유가발 인플레 우려가 이를 상쇄하는 구도입니다.
한국 시장: 삼전·하이닉스가 끌어올린 6,687
4일 코스피는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 코스닥은 2.95% 급등한 813.50으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1조 6,691억 원, 외국인이 5,034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 7,225억 원을 팔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20% 오른 25만 5,500원, SK하이닉스는 3.20% 오른 164만 7,000원으로 지수 상승을 사실상 둘이서 만들었습니다. 대형주 지수가 1.76%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0.09%에 그쳐, 반도체 쏠림이 다시 심해진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다음 주 미국 CPI가 9월 FOMC 인상 여부를 사실상 결정합니다. 고용이 강한 만큼 물가마저 반등하면 인상이 굳어집니다.
- 국내 증시의 월요일 반응입니다.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와 금리 급등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 외국인 수급과 환율 되돌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메모리 반도체 강세의 지속성입니다. 뉴욕 하락장에서도 마이크론·샌디스크가 올랐다는 점은 국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우호적이지만, 반도체 외 종목의 소외는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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