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경제시황: 끈적한 물가에도 뉴욕 반등, 코스피는 7,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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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은 반등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우는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 S&P500은 65.28포인트(+0.86%) 상승한 7,656.98, 나스닥은 251.31포인트(+0.96%) 뛴 26,333.04로 마감했습니다. S&P500 11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물가 지표가 나빴는데 왜 올랐을까요. 답은 유가입니다. 이번 주 증시를 짓눌렀던 건 물가 자체보다 ‘유가가 물가를 계속 밀어올린다’는 공포였는데, 그 유가가 이날 한숨 돌리면서 시장이 CPI의 나쁜 내용을 일단 넘어갔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였습니다.
금리·물가 — 근원 CPI가 문제였다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상승했습니다. 헤드라인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문제는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였습니다. 전월 대비 0.3%로 시장 예상치 0.2%를 웃돌았고, 7월(0.2%)보다도 가팔라졌습니다. 연간 근원 상승률은 2.4%.
상승의 3분의 1 이상은 휘발유였습니다. 휘발유는 한 달 새 3.9%, 1년 새 27.4% 올랐고 에너지 전체로는 전년 대비 16.3% 급등했습니다. 주거비도 전월 0.3%, 전년 3.0%로 여전히 끈적합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16일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이 약 87%로 뛰었습니다. 일주일 전 50% 수준에서 급등한 것입니다. 연준은 7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동결했지만, 이제 ‘동결이냐 인상이냐’가 아니라 ‘인상 폭’을 보는 국면에 가까워졌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9%대에서 움직였습니다.
환율·원자재 — 유가는 여전히 세 자릿수
WTI는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후퇴했고 브렌트유도 106달러대로 1.4% 내렸습니다. 다만 ‘내렸다’는 건 어디까지나 이번 주 급등분의 일부일 뿐, 미국·이란 간 페르시아만 충돌 여파로 유가는 한 달 새 16% 넘게 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 경유 가격은 갤런당 6.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금은 CPI 발표를 앞두고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에서 출발해 온스당 4,300달러 후반에서 거래됐습니다.
한국 시장 — 코스피 7,000선 붕괴
11일 코스피는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하며 7,000선을 내줬습니다. 장중 3%대 급락 출발이었습니다. 코스닥도 1.95% 하락한 820.64. 외국인이 1조 6,400억 원, 기관이 6,600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조 2,500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반도체가 가장 크게 맞았습니다. 삼성전자 -3.53%(259,500원), SK하이닉스 -2.21%(1,812,000원). 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도 동반 약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45.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먼저, 더 크게 빠진 건 시차 때문입니다. 우리 장은 CPI 발표 전 ‘유가·금리 급등 + CPI 경계심’만 반영한 채 마감했고, 뉴욕은 그 이후 유가 진정을 보고 반등했습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9월 15~16일 FOMC. 인상 확률 87%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관건은 인상 여부보다 점도표와 파월 의장이 유가발 물가를 ‘일시적’으로 볼지입니다.
- 유가의 방향. 지금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단일 변수가 유가입니다.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CPI 걱정도 상당 부분 함께 내려갑니다. 반대면 반대입니다.
- 국내 시차 반영. 뉴욕이 반등한 만큼 다음 거래일 국내 증시가 기술적으로 되돌릴 여지는 있지만, 환율 1,345원대와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흐름이 진정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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