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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루 히말라야 캐피털 13F — 알파벳 48% 유지, PDD·버크셔 확대, 텐센트뮤직 신규

목차

리 루(Li Lu)가 이끄는 히말라야 캐피털(Himalaya Capital)이 2026년 6월 30일 기준 13F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미국 상장 주식 평가액은 약 37억 달러(원화 약 5조 원), 보유 종목은 단 7개입니다. 이번 분기의 키워드는 셋으로 요약됩니다. 알파벳 ‘절반 베팅’(비중 47.94%) 유지, PDD홀딩스와 버크셔 해서웨이 추가 매수, 그리고 텐센트뮤직 신규 편입입니다.

7개 종목에 37억 달러 — ‘아는 것에만 크게 건다’

히말라야 캐피털은 찰리 멍거가 생전에 자기 가족 자산 운용을 맡겼을 만큼 신뢰했던 리 루가 이끄는 곳으로, 극단적인 집중투자로 유명합니다. 이번 분기에도 그 색깔은 선명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가 7개 종목뿐이고, 상위 3개 종목(알파벳·PDD홀딩스·버크셔 해서웨이)의 비중 합계가 약 85%에 달합니다. 수십~수백 개 종목에 분산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리 루는 “깊이 이해한 소수 기업에 크게 투자한다”는 원칙을 수십 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말라야의 13F는 종목 수는 적어도, 한 줄 한 줄이 강한 확신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상위 보유 종목 한눈에 보기

순위종목비중변화평가액 증감(전분기 대비)
1알파벳 (GOOGL)47.94%유지+23.7%
2PDD홀딩스 (PDD)22.17%비중확대+74.3%
3버크셔 해서웨이 (BRK)14.98%비중확대+28.9%
4이스트웨스트뱅코프 (EWBC)9.68%유지+20.9%
5크록스 (CROX)2.89%유지+45.3%
6텐센트뮤직 (TME)1.49%신규매수—
7애플 (AAPL)0.86%유지+14.0%

참고로 ‘평가액 증감’은 주가 변동과 매매가 함께 반영된 숫자입니다. ‘유지’로 표시된 종목의 평가액 증가는 대체로 주가 상승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알파벳 47.94% — 포트폴리오 절반의 무게

알파벳은 이번에도 비중 47.94%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평가액이 전분기 대비 23.7% 늘었는데 보유는 ‘유지’로 분류된 만큼, 주가 상승이 평가액을 밀어올린 그림입니다. 운용 자산의 절반을 한 종목에 두는 것은 웬만한 확신으로는 불가능한 구성입니다. 검색·유튜브·클라우드에 AI 수익화까지, 알파벳의 복합적인 현금창출력을 리 루가 여전히 ‘팔 이유가 없는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단일 종목이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는 알파벳의 규제 리스크나 AI 경쟁 구도 변화가 곧 펀드 전체 성과로 직결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PDD홀딩스 +74.3% — 이번 분기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위 PDD홀딩스입니다. 비중을 22.17%까지 확대했고 평가액은 74.3% 급증했습니다. ‘비중확대’로 분류된 만큼 주가 상승에 추가 매수까지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핀둬둬(拼多多)와 테무(Temu)를 운영하는 PDD는 중국 내수와 글로벌 초저가 커머스를 동시에 쥔 회사입니다. 미·중 갈등과 관세 이슈로 변동성이 큰 종목임에도 리 루가 오히려 베팅을 키웠다는 점은, 중국 기업 분석에 강점을 가진 그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여전히 싸다고 판단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 확대와 텐센트뮤직 신규 — 두 갈래의 메시지

3위 버크셔 해서웨이도 비중을 14.98%로 확대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경영 일선 퇴진 이후에도 버크셔의 자본배분 체계와 내재가치를 신뢰한다는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분기 유일한 신규 종목은 텐센트뮤직(비중 1.49%)입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가진 플랫폼으로, 구독 전환과 유료화가 진행 중인 콘텐츠 사업자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PDD 확대와 묶어 보면 방향성이 뚜렷합니다. 중국 소비·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노출을 다시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 탐색용 포지션에서 향후 비중이 커질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연들의 성적표 — 이스트웨스트뱅코프·크록스·애플

4위 이스트웨스트뱅코프(9.68%, 유지)는 미·중 가교 역할을 하는 미국 은행으로, 리 루의 오랜 보유 종목입니다. 평가액이 20.9% 늘며 조용히 제 몫을 했습니다. 5위 크록스는 비중 2.89%로 크지 않지만 평가액이 45.3% 뛰며 ‘유지’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재 브랜드의 현금창출력에 주목한 가치투자형 픽이 성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애플(0.86%, 유지)은 평가액이 14% 늘었지만 비중상 상징적인 수준의 꼬리 포지션에 머물러 있습니다.

13F의 한계, 그리고 다음 분기 관전포인트

끝으로 유의할 점입니다.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 내역을 최대 45일 지연 공시하는 제도라, 지금 이 순간의 포트폴리오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상장 주식만 담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전체 운용 자산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공시는 방향이 분명합니다. 미국 빅테크(알파벳)라는 닻은 그대로 둔 채, 중국 소비 플랫폼(PDD·텐센트뮤직) 쪽으로 노를 더 저었다는 것. 다음 분기에는 텐센트뮤직 비중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PDD 확대가 이어지는지가 핵심 체크포인트입니다.

데이터 출처

#히말라야캐피털#리루#13F#알파벳#PDD홀딩스#텐센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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