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경제시황: 미 증시 3일 만에 반등, 코스피는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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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금리 숨 고르기에 사흘 만의 반등
2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었습니다. S&P500은 0.46% 오른 7,666.60, 다우는 295.07포인트(0.56%) 오른 53,061.95, 나스닥은 0.45% 오른 26,217.83에 마감했습니다.
반등의 이유는 단순합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날 잠시 멈췄기 때문입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814%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4.79% 부근으로 되돌아왔습니다. 30년물은 5.27%로 여전히 높습니다. 영국·독일·프랑스 금리도 함께 올랐고, 일본 10년물은 수십 년 만의 고점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금리가 더 오르지는 않는다”는 안도감만으로도 매수세가 들어올 만큼 시장이 금리에 예민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종목별로는 델(Dell)이 AI 서버 수주 잔고 609억 달러라는 기록적 수치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1,920억 달러)에 힘입어 15.8% 급등했습니다. 반면 팔로알토네트웍스는 9.3% 하락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브로드컴이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296억 달러(예상 295.2억), 조정 EPS 3.32달러(예상 3.25)로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36% 급증했습니다. 6월 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5,200억 달러가량 증발했던 터라 부담이 컸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2.8%가량 오르며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금리·물가·고용: ADP 고용 부진, 연준은 “아직 인상 근거 없다”
이날 발표된 ADP 8월 민간 고용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4만7,000명을 밑돌았습니다. 1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세이고, 제조업(-1만7,000)·전문서비스(-1만6,000)에서 감원이 이어졌습니다.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감소했던 데 이어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계속 쌓이는 모습입니다.
연준 기준금리는 현재 3.50~3.75%로, 7월 회의에서 세 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다만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지금 당장 9월 인상이 필요하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말해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최근 금리 급등이 물가 우려보다는 견조한 성장 기대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다음 FOMC는 9월 16일입니다.
환율·원자재: 유가 90달러대 고착, 금은 3주래 최저권
유가는 미국·이란 군사 충돌 재점화로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WTI는 배럴당 90달러대 중반, 브렌트유는 95~96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1년 전보다 26달러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은 오히려 개전 이후 최대(하루 1,700만 배럴)를 기록했는데도 가격이 높은 것은, 실제 공급 차질보다 “언제든 막힐 수 있다”는 위험 프리미엄이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금은 온스당 4,300달러대 부근에서 3주 만의 최저권에 머물렀습니다.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가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을 깎아내린 결과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에서 1.7원 내린 1,368.7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급락에도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입니다.
한국 시장: 외국인·기관 4조 동반 매도, 코스피 -3.99%
2일 코스피는 3.99% 급락한 6,562.72, 코스닥은 2.10% 내린 803.98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1조9,095억 원, 기관 2조437억 원 등 4조 원 가까운 동반 순매도가 쏟아졌고, 개인이 2조3,028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원인은 뉴욕 3일 연속 하락에 고금리·고유가·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위험회피 심리입니다. 삼성전자(-4.02%, 25만500원)와 SK하이닉스(-4.73%, 161만3,000원)는 자사주 매입에도 매도세를 막지 못했고, SK스퀘어(-7.97%), HD현대일렉트릭(-7.54%), 에코프로비엠(-7.06%) 등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미국이 이날 밤 반등했으므로 3일 국내 증시는 되돌림 시도가 가능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멈추는지가 관건입니다.
오늘의 관전 포인트
- 브로드컴 실적 반응 — 시간외 2.8% 상승이 정규장에서도 이어지는지. 국내 반도체주 투심에 직결됩니다.
- 금요일 미 8월 비농업 고용 — ADP 부진에 이어 두 달 연속 고용 감소가 나오면 9월 인상론은 사실상 힘을 잃습니다. 반대로 예상 밖 호조면 금리가 다시 튈 수 있습니다.
- 10년물 4.8% 재돌파 여부 — 이 선이 뚫리면 증시 반등은 짧게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 호르무즈·이란 뉴스 흐름 — 유가 95달러 위 고착은 물가와 금리 모두에 부담입니다.
- 코스피 외국�� 수급 — 4조 동반 매도 다음 날 매수 전환 여부가 단기 바닥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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